허걱..
여정에 대한 설레임이 채 가시기 전에 빨리 글 올리려고 했는데...
2시간에 걸쳐 적은 장문의 글이 다 날라가버렸네요.ㅠ.ㅠ (여기 일정 시간지나면 글이 등록안되나요?업쓰~ 코멘트라도 좀 남겨놓징!! 아흑~~ㅠ.ㅠ)
다시 맘을 가다듬고 좀 줄여서 다시 적어야 겠네요.
1. 학회
영국의 조그만한 공업 도시인 BARDFORD라는 곳에서 6회째를 맞이한 EUROPEAN COATING SYMPOSIUM에 참석했습니다.
"ADVANCED IN LIQUID FILM COATING TECHONOLOGY"라는 메인테마를 가지고 총 3일간에 걸쳐서 6개 SESSION에서 41개의 ORAL 발표와 11개의 POSTER발표가 있었습니다.
세부 발표 내용으로는 첫째날에 SESSION 1 - MODELLING OF COATING FLOWS와 SESSION 2 - OPERATING COATERS에 관한 내용이,
둘째날에는 첫째날에 이어서 SESSION 2와 SESSION 3 - FILM DRYING, SESSION 4- WETTING & SPREADING의 발표와
마지막 날에는 SESSION 4에 이어서 SESSION 5 - FILMS INSTABILITIES와 SESSION 6 - NOVEL COATING METHODS에 관한 발표 순서로 진행 되었습니다.
아직 학회가 초창기라서 결재 문제나 full paper나 cd등의 관련 자료 준비가 전혀 없는 등 진행상에 조금씩의 미흡한 점들이 조금 아쉬웠었고,우리 유변학회 처럼 많지 않은 인원이 가족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2. 느낀 점
고대 정현욱교수님 말씀처럼 코팅 이론 중심의 학회라서 그런지 마치 수학자들이 와서 하는 학회 마냥 발표내용이 일부 발표를 제외하고는 전부 이론 중심이여서 기도입된 코팅 기기에 대한 실험 및 연구에 관한 방향을 얻고자 했던 당초 목적과 달라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최근 코팅 이론 연구의 주요 분야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또한, 국내 학회에서는 oral 발표시에 천편일률적으로 양복에 파워포인트로 만든 ppt로 발표하는 것과는 달리여기서는 자유로운 복장으로 ppt 뿐만 아니라 본인의 연구 노트 혹은 OHP를 이용하여 매직펜으로 일일이 써가면서 발표하는 등 색다른 점을 봤는데, 이런 방법이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지만 격식을 갖추고 정형화된 틀 속에서 얽매이기 보단 자유로이 오로지 자기 연구 내용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발표법을 생각하고 이를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유럽인들의 마인드는 한번 쯤 생각해 볼만 한 점인 것 같았습니다.
또, 이미 다른 사람들도 많이 언급했던 점이지만 영어... 필수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는데, 영어 실력 부재로 인해 연구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발표에는 질문조차 하기 힘든 점과 일본 학생 발표시에 연구 내용의 우수함이 영어 실력 부족으로 발표도 힘들어 보이고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점등 많은 빛이 바래는 것을 보고 저 또한 강한 자극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성식형이 말했던 바와 같이 학회는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고 기존의 같은 분야에 사람들과 관계를 개선시켜나가는 일종의 비즈니스라는 측면이 강한 것 또한 직접적으로 보니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3. 그 외...
무엇보다 유럽이란 곳을 처음부터 느꼈던 점이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럽인들의 높은 공공질서 의식과 여유에서 묻어나오는 친절함이 인상 깊었고, 혼자가는 학회라 처음엔 많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나쁜 점보다는 안교수님의 말씀처럼 혼자이기에 할 수 있었던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평소에는 짧은 영어 실력이라 영어로 대화 나눌 기회가 별 기회가 없었지만 비행기 옆좌석 외국인이나 숙소나 학회 장소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자연스레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부담없이 그 쪽 실험실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몰래 저만 특별히(^^*) 실험실 투어를 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는데,이런 일들이 혼자였기에 많은 용기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학회는 준비한 만큼의 얻을 수 있는 본인 연구에 대한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서 더 큰 열매를 얻어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비록 제가 직접 발표를 하지 않았는 학회임에도 이런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며, 향후 많은 실험실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가 마련될 수 있길 희망하며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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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 너의 천연덕스러움은 유럽에서도 통하는구먼. 거기 실험실이 궁금하네. 혹시 학회 관련 사진이나 자료, report같은거 있음 나한테도 보내주~ -[09/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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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 열심히 연구해서 다음번에는 발표하세요~ -[09/28-0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