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lcome to Taiwan.

Taiwan 의 신추(新竹, HsinChu) 에서, 1st Asian Coating Workshop 이 열렸습니다.

Taiwan 에서 첫 주자로 학회가 개최된 이유는 먼저, Taiwan 은 coating industry 가 강하게 형성된 나라 가운데 하나이고, 또한 이러한 industry 에서 국립청화대의 Ta-Jo Lui 교수님께 코팅 관련 많은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양일 간 학회 일정 중에서, 둘째 날 오후 세션은 Taiwan 코팅 관련 회사들이 회사의 비젼을 비롯하여 회사 소개를 하는 시간이 할애되었을 정도로, coating technology association 이 강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nanotechnology 와 soft material 의 관심하에, 코팅 이라는 ‘process ~ nanostructure ~ performance’ 로의 roadmap 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동경대 Yamaguchi 그룹에서 연구한, 코팅 후 y축 높이를 점차 낮춰가며 particle 의 structure 을 분석한 mesoscale simulation 발표가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국립대만대 Wang 그룹이 발표했던, pattern printing technology 이 적용된 다양한 performance 동영상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air-bubble 코팅은 잉크젯 프린팅의 장점을 반영한 maskless 방법이어서 제가 가장 집중해서 들었던 발표였습니다.

제 발표 주제가 이번 학회에서는 조금 생소한 내용이었고, 또한 잉크 의 물성을 분석하는 데 dielectric 이라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발표이었기에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그 공개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꽤나 신경이 쓰였습니다. 질문을 받으면서, 도출된 결과를 inkjet drop performance 와 match 시키는 작업을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심을 가져주신 교수님들로부터 application, extensional property, modulus도출 등, 여러 코멘트를 얻으며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찾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시아의 코팅/프린팅 동향을 살펴보고, 그룹들 간의 연구 진척도를 비교해보며 내 연구가 어떤 위치에 와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분명한 것은, 주도권을 잡고 연구를 진행하려면 새로워야 할 뿐만 아니라 적용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IT 산업 관련 연구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 Good bye Taiwan.

야시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저녁에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야시장은 이곳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 정부가 노점상을 모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Taiwan 사람들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대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고, 각종 먹을 거리와 잡화 구경이 흥미로웠습니다. 수도인 Taipei 의 야시장을 못간 것이 아쉽지만, 다음 기회가 된다면 야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싶더군요.

밀려드는 오토바이의 긴 행렬이, 일본의 자전거 문화, 중국의 전동자전거와 달리, 무언가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Taiwan 이라는 나라가, 아무것도 없었던 백지의 상태에서 현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노력을 하며 사는 모습이 엿보였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을 폭을 넓혀 주신 교수님들과, 함께 수고해 준 선형오빠, 윤동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