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4박5일의 재밌고도 바쁜일정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지도 꽤 되었네요. 부산에서의 시간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부산에서 제가 느꼈던 점중에 하나는 '나 스스로가 학회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실험실에 들어와서 처음 경험했던 20주년 행사에 참석했을때는 유변학에서 대가로 불리시는 수많은 교수님들께서 오셔서 학회를 하셨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그만큼 굉장한 행사였고 최고 수준의 행사였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때는 저 스스로가 학회의 일원이 되었었다고 느끼기 보다는 단지, '산 아래에서 높은 꼭대기를 바라본다'라는 느낌을 가졌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구성원이라는 느낌을 가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산에서는 '학생들 중심'의 취지를 가진 행사여서 그랬는지 아직 경험도, 지식도 부족한 저도 '나 스스로도 구성원이 되는구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더욱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이처럼 이번 부산에서의 IWEAYR은 제가 주체가 되어서 참여한 첫 학회라는 의의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느낀점도 생각한 점도 더욱 많았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연구하는 주제에 대해서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른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를 진행해 간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아마도 제가 느낀 '놀라움'이라는 감정은 단순한 놀라움의 감정이 아니라 저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과 그들에 대한 경쟁심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앞으로 유변학이라는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어찌보면 동료이고 어찌보면 경쟁자가 되는 그들에 비해서 제가 뒤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도 느끼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경쟁심이었던 것이지요. 이번 계기는 제 마음가짐을 새로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회일정외의 시간에서 제가 느낄수 있었던 것 중에 하나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즉 인적인 네트워크의 측면이었습니다. IWEAYR을 통해서 중국에서 석사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간 첸의 경우나 우리 실험실에서 공부를 하시고 와타나베 교수님 실험실에 계신 창권이 형의 경우나 아니면 이제 곧 일본으로 파견을 가실 영기형의 경우와 맞물려 생각해보면 IWEAYR과 같은 행사는 단순한 학회나 워크샵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알리고, 미래를 위한 기회가 만들어지는 무대라는 의미또한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최선을 다해서 참여했던것 같네요.
부산에서의 4박 5일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보낸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하지만 올 한해 열심히 연구해서, 내년에 일본에서 열리는 IWEAYR에는 훌륭한 연구를 가지고 발표하고 싶습니다. 내년 IWEAYR에서는 보다 확실하고 멋있는 주인공이 되도록 말이죠.
P.S: 그리고 다른 연구실보다 더욱 멋있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우리 실험실 선배님들의 발표를 보니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