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회 한중일태 워크샵에서 포스터 발표를 한 후 두 번째로 참석한 워크샵이자 첫 구두 발표를 한 워크샵이었습니다. 첫 구두 발표라는 부담감에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발표 연습을 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그런 긴장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룸세미나 및 리허설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룸세미나 때 영어로 발표하면서 저도 모르게 영어로 발표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고, 발표 자세 및 기술 등을 익혀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는 올해 들어서 몇 차례의 개인 세미나를 했었는데 그것 또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있게 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기회였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룸세미나와 리허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 도착하여 교수님의 부름으로 받고 달려간 그곳에서 다시 만난 일본 친구들, 저 혼자만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저를 기억하고 먼저 와 인사하고 안부를 묻기에 놀라기도 하였고 많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어떤 친구들을 학회에서나 사회에 나가서 꾸준히 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사귀어 두고 친분을 쌓아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 어느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이번 학회는 학회 준비 과정이 미흡했던 탓인지 중국 측이 참석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소수의 인원으로 준비 하느라 힘들었을 부산대 학생들의 노고가 눈에 보였지만 그것 보다 어느 행사를 맡든 준비 과정에서부터 마무리까지 확실한 우리 방의 능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그 중에서 우리방과 교토 대학의 발표가 주를 이뤘는데 watanabe 교수님 그룹은 주로 diblock copolymer 로 dielectric 을 이용하여 physics 연구가 주를 이룬데 반해 우리 그룹은 입자를 사용하여 simulation 및 실험을 통하여 입자들의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와 코팅, 고분자 프로세싱에 관한 연구 이렇게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 느낀 점은 우리 방이 다른방에 비하여 여러 다양한 분야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서로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로 인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 발표는 학회의 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할 시간이 다른 사람들보다 길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보단 제 발표 준비에 신경쓰느라 다른 발표를 많이 듣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저는 조광수 교수님과 김명호 교수님 두 분께 질문을 받았는데 두 분의 공통적인 질문으로 코팅 윈도우와 transform data 를 유변물성과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지, 또 그것을 실제 공정과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것들은 연구하면서도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결국 이 문제의 solution 이 제 이번 연구의 중요한 결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워크샵을 참석하기 전 제 나름대로 두 가지를 염두해 두고 있었는데 첫째로, 워크샵에서 질문 많이 하고 많은 정보들을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고, 둘째로, 한중일 만의 특징인 학회 참석한 사람들과 많은 친분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아쉬움이 남는 워크샵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서스름없이 연구 얘기를 나누어 보기도 하였고, 술자리에서 마음껏 놀아보기도 하였고, 훗날을 기약하며 친분을 많이 쌓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질문하는 습관이 부족했던 탓에 발표를 들으면서도 궁금한 점이 나와도 선뜻 질문하지 못하였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번 워크샵은 발표를 통하여 발표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제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나라 친구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