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정신 없었던 한중일 학회가 끝나고 다들 힘이 좀 빠진 듯하더니 금세 후기가 많이 올라왔네요. 음...
많이들 적었지만 우리 방 사람들 다들 발표 잘했죠. 제가 보기에 특히 돋보인 부분은 질문 답변 시간이었어요. 발표뿐 아니라 조리 있는 답변까지 준비된 모습에서요. 애쓴 보람을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노력 - 좋은 결과 - 자신감 - 적극성 -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일부가 됐길 바랍니다.
낮에는 그리했는데, 밤에는 전 조금 힘들었어요. 술 한 잔 하면서 낯가림 털어내고 친목을 도모한 것은 좋았지만 그걸 넘어 일이 좀 커진 듯한 느낌이... 한중일 학회의 성격상 밤에나 낮에나 각국 학생들 간의 겨루기가 빠질 수가 없겠지만, 매일 이어지는 음주 대결이나 노래방 대결은 좀 과열됐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것이 즐거운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어서요. 처음 참석한 한 다른 학교 학생도 좀 당황했다고 하더군요.
다른 후기를 읽어보면 우리가 거둔 성과에 다들 흐뭇한 마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상대는 영어로 힘들어하는 아시아권 학생들이 아니잖아요? ^^ 뿌듯함과 자신감을 잘 비축해두고 다음 목표를 위해 더 노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