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학회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비록 발표는 하지 않더라도 질문 하나는 꼭 해보자!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목표였는데 안타깝게도 이틀 내내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손 하나 드는 것이 어찌나 그렇게 무겁던지요. 아마도 질문 하는 것 자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학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의식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선배 언니, 오빠들께 편안하게 질문드릴 수 있었던 것은 이슈가 되는 내용 자체를 어느 정도는 소화하고, 더 나아가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국제 학회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하려면 발표 내용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공과 통찰력, 그리고 더 깊이 알고자 하는 순수한 호기심을 모두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2. 부산에서 돌아온 그 다음주 월요일에 저의 룸세미나 발표가 있었습니다. 첫 발표라서 떨린 것도 있었지만 워크샵에서 선배님들의 멋진 발표를 본 후에 더욱더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이승종 교수님 & 안경현 교수님 방 소속이라고 소개하면 바로 호의적으로 변하던 외국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그룹의 파워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런 소속감을 가졌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고 든든했구요, 앞으로 자신있게 우리 방 소속이라고 저를 소개할 수 있도록, 프로페셔널하고 품격있는 모습을 갖추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