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처음 참석하는 학회이면서 부산을 가는 것도 오랜만이었기에 매우 기대되는 마음으로 부산으로 향하였습니다. 가서 처음 느낀 것은 부산은 참 덥구나 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 느낀 것은 학회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온천장 역에서 숙소까지의 거리가 가깝지 않은데 그냥 걸어서 가게 한다는 것은 짐도 많이 들고 온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준비 부족은 학회 내내 보였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컸습니다.
학회장에서 발표하는 것을 볼 때 저는 내용은 아직 잘 모르기에 발표자의 발표 태도나 영어실력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그 때 느낀 점은 우리 방이 확실히 잘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 방 사람들이 모여서 발표 연습을 여러 번 하는 모습을 보고 부산으로 왔던 저는 다른 방 사람들은 몇몇을 빼고는 발표 준비를 성실히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점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학생들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술자리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대화할 때 제가 서울대학교에서 왔다고 하면 예외 없이 저희 방 발표 칭찬을 하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연구가 대단하더라도 남들에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데 저의 영어실력이 부족하기에 남들에게 먼저 말을 걸지 못했던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학회를 참석할 때에는 영어가 소통의 벽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일본어도 배워서 내년에 일본에서 IWEAYR을 할 때 그들과 좀 더 대화를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끝으로 이번 학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선배님들 그리고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