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지 벌써 2주가 되었네요.
이제 제가 할 일이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Vermant랑 Clasen 교수님이 의외로 생각을 많이 해놓았더라구요. 저는 non-spherical particle suspension을 다루고, 유동중 anisotropy를 Orthogonal superposition(OS)를 이용해서 해석하는거구요. 물론 이 신호를 해석하려면 여기 있는 광학장비나 다른 방법론을 같이 쓰겠죠. 재료는 cellulose fiber suspension을 얘기하구요. 이게 엄청 재미있는 물성이 있다면서 논문 보내준다는데 아직은 안주고 있어요.. ㅋㅋ 그리고 Clasen은 OS 결과가 나오면 LAOS랑 실험을 해서 비교를 하고 싶다는데, Vermant 교수님은 자기는 원치 않는다라고 너무나도 쿨하게 얘기를 해서 좀 놀랐어요.MIT에서 LAOS를 한 Clasen은 두 방법론의 차이를 근본적으로 알고싶어하는 분위기이고, Vermant 교수님은 구조 해석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이고... 저는 Vermant 교수님쪽이 제가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구요. 일단 아직 기구나 프로그램 같은 측정 시스템이 세팅이 되어있지 않아서 이번달은 시스템 꾸미는데 시간을 쓸 것 같네요.
Non spherical suspension이라… 아직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인데, 예전에 진석이 시뮬레이션에서 좀 다룬 것 같은데, 조금씩 하다 보면 이거 꽤 재미있겠어요. 더군다나 입자가 aspect ratio가 있으면 정렬하는 정도에 따라서 물성이랑 스캐터링 패턴이 확확 바뀔 테니 뭔가 시원시원할 것 같기도 하구요. 이게 유동 끝나면서 isotropic 해지는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던데, 이 현상과 건조를 복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래서 만약 건조와 relaxation을 실험적으로 잘 제어해서 최종 구조를 제어할 수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anisotropic system은 그러고 보니깐 stress development가 2 방향에서 서로 다르게 나올테니 만들다 만 스트레스 분포 장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곳 광학 장비가 많은데, 모든 적용 분야는 유동이구요. 그런데 꽤 많은 방법론을 건조에 적용해 볼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예를 들어 스캐터링은 농도가 올라가면 더 이상 측정이 안되는 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럴 경우엔 좀 더 높은 농도에서 가능해 보이는 dichroism이나 birefringence를 써보구요. 장비를 자세히 보니깐 스캐터링 장비에 편광자를 끼우고, 카메라 대신 레이저 인텐서티를 측정하는 photodiode만 있으면 되더라구요. 쪽방에 벽에 걸려있는 살스 장비가 어쩌면 정말 유용한 장비가 될 수 있겠어요. 일단 제가 유동 실험을 시작하면 여기 광학 장비를 거의 써보게 될 테니 좀 더 자세히 알아 보려구요.
이정도…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기면 또 글 남기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