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4일간 한중일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해외 학회라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컸던 학회였습니다.ㅎㅎ 학문적인 성격은 크지 않은 학회이지만 같이 간 분들 모두 발표도 잘하고 외국 학생들과 교류도 활발히 한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첫날 중국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마저 영어가 안 통한 것과, 호텔까지 안태워주려는 택시기사로 인해 중국에 대해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호텔에 도착하여 받은 친절한 안내, 걱정했던 것보다 입에 맞는 음식, 쾌적한 숙소 덕분에 앞으로 있을 중국에서의 4일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더군요.ㅎㅎ

도착한 날 저녁식사 이후, 우리끼리 밖에 나가 주변 구경도 하고 밤에 먹을 것도 사고 숙소로 돌아와서 다같이 모여, 저를 포함해 다음날 발표인 사람들의 마지막 리허설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했던 리허설보다 훨씬 신랄한 지적..ㅎㅎ 다음날 발표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예상 질문도 잘 맞았구요.ㅎㅎ

저는 다음날 오후 일찍 발표를 무사히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학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학회는 세션별로 비슷한 주제들을 묶어 발표가 이루어졌는데요, 입자계 시뮬레이션을 공부하는 저에게는 생소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ㅠㅜ 고분자 물성에 관한 발표가 대다수였던 것 같아요.

외국 학생들의 발표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다들 영어를 참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가 왜 중요한지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기회였던 것 같아요..^^;;;;

학회가 끝나고 poster세션과 저녁식사 자리는, 외국학생들과의 교류를 1차 목표로 삼았던 우리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분위기였습니다.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많다 보니 그들끼리만 모여서 중국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았고, 식사 때도 무리 지어 숙소로 돌아가 나중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더군요ㅠㅜ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첫날밤과 같이, 소량의 음식과 함께 아직 발표를 마치지 않은 지원이, 현근이형, 영석이형의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학회 둘째날도 첫째날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학회가 진행되었고, 우리 일행들 모두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쳤어요. 특히 옥형은 발표 매너와 좋은 내용,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발표로 모두를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빠트렸습니다.ㅎㅎ

발표가 끝나고 진행된 뱅킷에서 우리는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뿔뿔이 흩어져서 서로 다른 분들과 합석했고 꽤 오랜시간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이자리에서 저는 중국분들이랑 꽤 많이 얘기했던 것 같아요.ㅎㅎ 저녁식사가 끝나고 다같이 노래방을 가서는 맥주로 목욕할 만큼 신나게 잘 놀았습니다.ㅎㅎ 일본친구들이 정말 재미있게 잘 노는 것 같아요.ㅎㅎ 여기서 친해진 일본 학생들과 숙소에서 3차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마지막까지 같이 논 료헤이, 토시 두사람은 나중에 만나도 정말 반가울 것 같아요.ㅎㅎ

마지막 날은 숙취와 밤샘의 피로와 강렬한 추위가 함께하는 가운데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천안문광장, 자금성, 이화원을 관광하였는데요, 이곳에서 받은 느낌은 중국 사람들은 하나하나 보면 참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데, 모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도 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황제의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그 넓은 호숫가의 별장과 공원 전체를 선물하는 황당한 일이나 땅을 파고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지하로 십여 층이나 성벽을 쌓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니, 절대 만만히 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투어 가이드님이 해주신 말 중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에 대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중국은 인구 문제로 부부 한 쌍이 한 명의 자녀밖에 둘 수 없는데, 여기엔 4가지 예외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하는 소수민족, 둘째는 쌍둥이를 낳은 경우, 셋째는 이미 자녀를 가진 재혼하는 경우, 마지막은 남녀 모두가 석사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을 때 라고 합니다. 마지막 경우는 꽤 큰 충격이었는데, 이렇게 불합리한 제도를 왜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성인가봐요;;

 

그렇게 관광을 끝낸 우리는 저녁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ㅎㅎ 4일간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한 것 같아요~! 내년에 한중일이 푸켓에서 열리는 것 때문은 아니지만..ㅎㅎㅎㅎㅎ^^;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