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회째를 맞이한 한중일태 워크샵(이하 한중일태)에 저는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젠 이 워크샵에 애착이 생길 정도입니다. 한중일태의 목적은 국제 수준에 걸 맞는 영어 발표 실력과 각 나라간의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점검을 해보면 목적에 맞게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회 때 서울대 ICP에서 조촐하게 시작되어 이젠 100명이 넘는 중형 워크샵이 되었고 발표자들의 영어 발표 실력도 매우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질의응답 과정은 이번에도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은 영어듣기와 학문에 대한 기초지식과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영어를 잘 들어야 하고 또 지식이 있어야 핵심적이고도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 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영어 공부와 유변학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교수님도 매번 하시는 말씀입니다. 과거 저의 경우 착각했던 것이 있는데 나의 연구 분야와 매우 근접한 것만 공부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입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기본기가 약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기본기를 강화하는 방법은 전공 책과 논문을 꾸준히 읽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토론문화의 결핍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입식으로 배워온 이 세대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은 매우 낯설게 느껴집니다. 심하게는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토론문화를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TV매체를 통해 선진외국학교의 토론식 수업을 보면 그 자유로운 분위기와 배움이 부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어떻게 이런 토론문화에 익숙해 질까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태국의 연구 동향을 보면 서로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같은 학문이나 연구를 하더라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 방의 연구는 재미있기도 하고 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방은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너무 치우치지 않고 그 사이에서 좋은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방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한중일태 워크샵에서도 우리 방 학생들은 자신의 연구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보완하고 또 다른 나라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미세유변학 & 유변공정연구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