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렇게 좋은 자리에 참석하여 발표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공식적으로 외부에서 하는 첫 발표를 이번 학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잘한 점 보다는 부족했던 점 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이 저에게 많은 부담으로 작용했는지 단상 앞에 서는 순간부터 머리 속이 하얘지고 앞을 제대로 쳐다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긴장도 별로 안하고 잘 하는 것 같던데 저만 긴장하고 매끄럽지 못한 발표를 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왜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습니다. 철저한 연습, 영어, 발표 스킬 등등 저한테 부족한 점들을 많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번 학회의 발표는 맘에 들도록 썩 잘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이번의 경험이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발표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학회 기간 내내 서울대 유변공정연구실 소속이라는 자긍심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국 학생들의 발표들과 달리 우리 실험실에서 하는 발표들은 전부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선배들의 질문 내용도 연구의 핵심을 찌르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학회 진행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저번에 우리가 주관했던 학회의 진행이 얼마나 매끄러운 것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고 여러 가지로 실험실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선택하고 들어오게 된 대학원이었는데 절실하게 연구하고 공부하고 노력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비록 우리 실험실의 발표가 전체적으로 나아 보였지만 중국, 일본 학생들의 발표도 내용면에서 상당히 수준이 높고 발표 스킬도 뛰어난 학생들이 적지 않게 보였습니다. 그런 뛰어난 학생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실험실의 장점중의 하나가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질 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평소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