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24일, the 5th IWEAYR 참석을 위해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총5번의 한중일 학회 중 3번을 참석하게 되면서 이제는 학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내가 부응해야 하는 점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의도적이든, 정말 궁금해서든 질문도 많이 하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자극과 정보를 얻었습니다. 특히, Watanabe 그룹의, dielectric 분야에서 다양하게 실험하고 논리적인 해석을 하는 것을 보며 나 역시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부산대, 경북대 친구들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에 차일피일 미뤄왔던 일본어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항상 학회를 다녀오면 여러 가지 자극에 긴장도 되지만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된 것 같아 후련하기도 합니다. 반면, 이번 한중일 워크샵을 겪으면서 좀 더 신속한 일의 처리가 아쉽더군요. 나는 비록 발표는 안했지만, 프로그램이 늦게 나오고 하는 점이 특히나 외국에서 참석하시는 분들께 불편을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학회의 성격이 처음 취지에 부합되게끔 뒤를 돌아보며 정리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학회에 우리 실험실 25명이 참가했네요. 발표자는 11명이었지만, 나머지 사람들도 저마다 관심을 갖고 질문 하는 것에 적극적이었고, 막내후배들도 맡은바 역할 수행하느라 수고했습니다. 여러 사람이다 보니 의견들이 다양하였지만 이러한 것들도 서로 조화롭게 정착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던 한중일 학회였고, 앞으로도 더욱 자기 계발의 기회가 되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학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오랜만에 만난 창권 오빠도 너무 반가웠고, 누리마루에서 바라본 부산 겨울바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혹시나 못 가보신 분들은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가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모두들 진심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