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발표로는 첫 번째 참석한 한중일 학회였습니다. 1회 우리 학교에서 열리는 학회 때에는 지금의 찬영이나 준동이의 입장에서 참석했었는데, 어느덧 5회까지 오고 1회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학회를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IWEAYR에서의 첫 발표가 하필 부산에서 한다고 투덜투덜 됐지만, 나름 IWEAYR에서의 첫 발표라 나름 긴장되기도 한 학회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학회에서 발표한 모든 우리 실험실 원과 방장으로서 준비하느라 수고한 아영이와 학회에 열심히 참석한 실험실 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질문-응답, 세션장뿐 아니라 술자리에서 까지 우리 실험실이 돋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화자찬 같지만, 발표 내용은 물론 이거니와 발표 기술, 태도에서 돋보였으며 발표뿐 아니라 술자리에서까지도 실험실 원 전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실험실의 나름 선배로서 다른 일본 측이나 다른 한국의 그룹의 발표가 아닌, 후배들의 발표를 보고 오히려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표 전에 했던 리허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중국이 빠진 상황에서 한국 측에서 우리 그룹이 있었다면, 일본 측에서는 당연 와타나베 그룹이 돋보였습니다. 발표 부분이나 질문에 답하는 부분, 술자리에서도 당연 돋보였습니다. 학회 전반에서, 발표 후 질문 때 대답이 가능했던 사람들은 한국 측에서는 우리 그룹, 일본 측에서는 와타나베 그룹이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교수님들 제외하고 학생들 중에서는 우리 그룹과 와타나베 그룹 (호리오와 첸)에서만이 질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두 그룹의 차이가 있다면, 우리 그룹은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진 반면 와타나베 그룹은 거의가 블록코폴리머의 거동과 다이일렉트릭 관련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 두 그룹이 아시아에서는 유변학 쪽에서는 주도할 것 같은데, 앞으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회 전반적인 진행에 있어서 약간은 미숙한 점이 보이는 학회였습니다. 일정도 그렇고 숙소나 여러 부분에서 많은 아쉬운 부분이 보이는 학회이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1회 학회나 작년 20주년 행사준비 등을 생각해 보면 우리 실험실이 연구뿐만 아니라 이러한 영역에 있어서도 역량이 뛰어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산대학교 학생 (지석이) 이 술자리에서 적은 인원으로 준비하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하소연 할 때는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똑같이 우리 실험실 네 다섯 명이 준비한다고 했을 때 어땠을 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또 자화자찬이 됐네요. 하지만 이번 학회를 통해 정말 우리 그룹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느꼈습니다.
1회 때 같은 석사 1년차 시작하는 입장으로 만난 호리오나 그때는 중국 학생으로 온 첸이 이제는 와타나베 그룹에서 젤 고참으로 참석하는 것, 또한 그때의 인연이 한중일 학회뿐 아니라 다른 학회 혹은 기회에서도 지속되어 벌써 5년이나 지속되어 왔다는 점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처지의 저로서는 이번 학회가 그들의 발전하는 모습이나 연구 결과에 긴장되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학회에 참석하여 학회 장이나 술자리에서 멋지게 해내신 우리 실험실 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