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저희 학교에서 이번 workshop이 시작되어 둘째 장이 일본에서 열렸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첫 workshop보다 한 단계 아니 두 단계 성숙된 장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 workshop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보다 학생들 중심을 이루어졌고 더 많은 학교에서 참여하였다는 것이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Rheology라는 하나의 학문을 중심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공유하고 친숙하며 나아가 학문 이외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또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드리며 비슷한 나이에 있을 수 있는 고민 거리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기 까지 했습니다. 걱정되었던 언어의 장벽은 서로의 눈과 느낌으로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토를 갈 때 팀을 짜서 가는 것은 정말 재미있었고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workshop은 제게 많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발표를 원만히 끝내지 못했던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분명 많은 연습을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이 많이 부족하였다는 생각이 됩니다. 한 슬라이드의 설명이 떠오르지 않자 많이 당황하였고 잘 이어나가지 못하여 다른 것 역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였던 것은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였습니다. 우선 자신감을 가지고 떨지 않고 발표를 했어야 했는데 긴장을 많이 하였던 것으로 봐서 스스로의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한 연습이 부족하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 앞에서 더 많이 연습을 해보았어야 했는데 혼자 연습을 하고 만족하였던 것이 꼭 운동선수가 머리로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과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선배님들의 조언과 질책 그리고 사랑스런 배려는 제 삶에 있어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 친구들과 다음에는 상하이에서 보자며 인사를 나누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록 많은 국제 학회를 참석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학문뿐만 아니라 정을 나눌 수 있는 장은 이 workshop이 가장 이상적인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을 이해하고, 다름을 받아드리며, 나를 보여줄 때 국제적인 생각이 생긴다는 것을 느꼈던 3일이었습니다. 좋은 경험의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