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ond International Workshop for Far East Asian Young Rheologists를 다녀왔다. 한국,중국,일본 가깝고도 먼 세나라의 젊은유변학 일꾼들의 모임...
올해 두돌을 맞는 IWFEAY, 이번엔 일본의 천년 수도였던 교토에서 열렸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교토는 많은 사찰과 고궁이 있는 옛스런 도시였다. 훗날 여유가 되면 부담없이 관광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여 교토까지 가는 노선을 선택했다. 원래는 배로 가려고 했으나 주변환경 때문에 생각을 고쳤다. 여유만 있었다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배팀’을 선택했겠지만 갓난쟁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책임은 되도록 빨리 귀국하는 방법을 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보면 해외로 나가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일인 것 같다. 이번엔 해외 첫 영어발표라는 무거운 마음과 떨림을 안은 채로 출발 길에 올랐다. 2004년 미네소타 코팅교육과 2006년 ISCST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워크샵과 발표
작년 서울에서 할 때 와는 다르게 워크샵은 3일 동안 진행되었고 발표시간과 토론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중일 세 나라가 모여서 근사한 ‘아시아유변학회’를 꾸려나갈 것이란 생각을 하니 프라이드가 느껴졌다. 앞으로 IWFEAYR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그런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보기도 했다. 발표의 성격을 비교해보면, 일본학생들의 경우 정말 fundamental한 것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과 중국학생들의 경우엔 application과 fundamental 50:50인 연구를 한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나에게 해외에서 하는 첫번째 발표자리였다. 리허설과 연습을 여러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신감이 없는 발표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하고 싶었지만 긴장한 탓인지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발표에 대해선 정말 큰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워크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해본다. 주 목적이 학문적 성과에 대한 고찰이 아니기에 조금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던 것 같다. 연구성과에 대한 내용은 나의 수준에서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학생들의 발표실력?에 대해서 점수를 매겨본다. 중국학생들의 발표는 참 인상적이었다.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중간에 실수를 해도 긴장하지 않고 적절히 넘기는 센스, 몇몇 중국학생들은 나의 눈엔 학생수준을 넘어선 것처럼 보였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소심하게 비춰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했을때 발표력은 조금 향상된 분위기라고 생각된다. 내년 상하이에선 보다 더 성장하는 워크샵이 되길 기대한다.

*일본
일본사람은 참 친절한 것 같다. 속이야 어떤지 들어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모든 일본인이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대해주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이
길을 물어보면 모른다고 외면하거나 바쁘다고 대충 알려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일본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라도 물어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어쩌면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배워야 할 문화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Excursion과 학회 마지막 날 자유시간에 교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휴지 없는 깨끗한 거리, 건널목에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도 사람들이 모두 지나가기 전에 절대 서두르지 않는 운전자들… 우리가 배워야 할 성숙된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은 직업의 귀천을 떠나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직업)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며…
비용을 아끼려고 열차를 여러 번 갈아타며 간사이공항으로 가면서 그리고 인천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이번 워크샵에 대한 아쉬운 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 기회엔 조금 더 진지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자신감 넘치는 그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에게 늘 좋은 기회를 주시는 두분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