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lymer Processing Society 26th Annual Meeting

PPS (http://www.tpps.org, 주요 저널명 : Progress in Polymer Science)
멜트(고분자 가공) 분야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ANTEC과 더불어 가장 큰 학회인 PPS를 다녀왔습니다. 학회는 로키 산맥이 장관을 이루는 관광도시인 캐나다 Banff에서 열렸고, 참가국은 제가 본 것만으로도 약 20개국으로 많은 학교와 기업에서 참여를 하였습니다. oral발표 405개와 poster발표는 337개로 그 규모를 가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발표 주제는 Morphology and Structure development, Rheology and Rheometry, Polymer Nanocomposites, Injection Molding and Molds, Recycling and Reuse of polymers, Mixing and Compounding 등으로, 크게 보면 고분자 복합체나 블랜드의 물성을 연구하는 분야와 이들을 가공하는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Polymer nanocomposites, Rheology and Rheomety, Fibers, Films and Membranes 등의 주제인 session장에서 발표를 많이 들었습니다.

치즈는 어디로 가는가?
  학회를 떠나기 전 현재 어떤 물질이 어떤 부분에서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습니다. 학회를 가기 전에 누구나 그러듯 프로그램 시간표를 살펴 보았습니다. 놀란 것은 제 작년에 참석한 ICR에서 거의 찾아 보기 힘들었던 clay 고분자 복합체에 대한 발표가 꾀나 많았습니다. 사실 CNT에 관한 발표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clay에 관한 발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학회장에서도 여전히 clay에 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다고 생각한 것은 분산을 어떻게 향상 시킬까라는 연구보다, 분산은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에서 clay가 고분자의 결정화나 기계적 물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 등의 상용화 시 중요한 물성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직 CNT는 분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인 것 같습니다. 기대하였던 graphene과 같은 다른 종류의 무기물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치즈가 nanocomposites에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Clay이외에 학회에서 느낀 다른 기류는 바로는 IT산업에 응용하기 위해 film을 만드는 것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porous film을 균일하게 대량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melt processing이 유용하기에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대가러스를 만나다.
  누구나 자기가 하는 분야의 대가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연구하는 나노 복합체 분야에서는 clay에서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 D. R. Paul교수님과 Toyota Technological Institute의 Okamoto나 CNTs composites연구를 많이 하신 독일 Petra Pötschke교수님 그리고 CNTs composites, polymer blend, film casting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를 하신 캐나다 Pierre J. Carreau 교수님 등이 대표적인 분들이 십니다. 이번 학회에서 이모든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CNTs composites 논문을 많이 읽고 있었던 제게 Petra Pötschke교수님과 Pierre J. Carreau 교수님을 만나 질문을 하고 잠시나마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였습니다. 이분들을 보며 느꼈던 것은 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완벽하지 않더라도 논리적으로 접근해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를 하다.
  ‘Characterization of clay dispersion in polymer nanocomposites by rheological and dielectric measurements’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발표장에 Koyama교수님, Okamoto 박사님 그리고 Alig 박사님, Petra Pötschke교수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20분 발표에 약 15분 동안 발표하고 5분 정도 질문을 받았습니다. Okamoto교수님이 intercalation morphology에 분산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상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시도해보았는지에 대하 질문해주셨고, 다른 분들께서 전기장을 가하였을 때 clay가 박리 되는 원리에 대해 물어 주셨습니다. 마지막에 Alig 박사님(이분은 CNTs composites에서 dielectric properties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심)이 Tactoid상태에서 외 분산이 좋지 않은데 M’’의 모양이 대칭적이냐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느낀 점은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논리가 보완되고, 설명을 하려는 과정에서 더 아이디어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를 가지고 해석할 때, 학회 발표가 앞에 있다는 마음으로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학회 발표를 준비하면서는 이런 저런 질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평소 보다 객관적으로 결과를 바라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무엇 보다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병풍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유익한 학회를 참석할 기회를 주신 두 교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