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린 코팅학회에 다녀왔습니다.
학교에서 오신 분들도 많고 회사에서 오신 분들도 많아, fuel cell 이나 태양전지 및 bio 분야 등 응용 분야부터 코팅할 때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해석하기 위한 기본적인 연구들까지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첫째날에 전체적인 coating응용분야를 듣고 둘째날과 셋째날부터 관심분야에 따라 저는 주로 printing, patterning, wetting session을 들었고, 선형오빠와 연수는 drying과 particulate coating 관련된 session을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목표를 어떻게 접근하였나를 보려고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학회는 저와 같은 주제이거나 R2R 관련 주제여서 흥미를 끈 발표 보다는 제 연구결과를 해석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관련 부분의 기초적인 해석이나 연구발표가 많아 더 집중하게 하고 흥미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특히 학회 마지막 날 wetting session에서 몇 분의 발표자들이 자신들이 설명하려는 현상을 매우 fundamental하게 접근하여 그로부터 설명하여서 너무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실 요즘 이지화 교수님 표면화학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많이 느끼고 깨닫고 있는점이 현상을 이해할 때 일어나는 원인을 매우 근본적인 것으로부터 설명해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연구가 그렇게 하도록 행해지고 그렇게 설명한다는 것을 보며 한번 더 감탄하게 되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처음으로 포스터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발표 준비를 하면서도 포스터 한장에 하고 싶은말과 결론을 매끄럽게 설명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고, 그렇게 설명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해 갔습니다. 포스터는 첫째 날 오후 session 이후부터 학회가 끝나기 전까지와 둘째날 점심시간 이후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포스터를 보러 다가오시기만 해도 너무 긴장이 되었는데 한번 설명해드리고 discussion하고 나니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교수님과 미팅을 통해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더 생각해 봐야할지 정리 하고 온 상황이라 그 부분에 대한 idea나 comment를 얻을 수 있도록 목표로 두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회사분들께서는 잉크 점도가 올라가면 잉크전사률이 올라가는 것이냐. 어떻게 측정하였는지 등등 실제로 결론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주로 궁금해 하셨고 그에대한 정보를 얻고 만족하시는 경우가 많으셨습니다. 그 외에 전체적인 스토리를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가장 많이 나왔 던 질문은 UTM 결과 그래프에서 왜 force가 떨어지는 지 점도가 어느정도 되는 sample인지 등등이어서 제가 예상했던 G’값이 ink modulus 를 대표할 수 있는가.라든지 interfacial force를 bulk force와 total adhesion force를 통하여 characterize 한 것에 대해서도 무리없이 이해하시고 넘어가셔서 예상치 못했던 코멘트나 질문은 받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무난한 발표 중에서 제가 이번 학회를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는 Kumar교수님 방에 shawn을 알게된 것입니다. 포스터 발표중에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를 시뮬레이션하였는데 inertio와 중력을 없애고 이를 3D로 나타내는 코드도 직접 짠 매우 똑똑한 박사과정 학생이었습니다. 첫째날 재욱오빠가 제가 shawn이 매우 비슷한 연구 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관심있어 하는걸 알고, 서로 소개 시켜주셔서 둘째날 shawn에게 제 포스터를 설명하고 이것저것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특히 plate를 위아래 바꾼 경우, 예상과 다른 전사률을 보여서 그것에 대해 어떤 조언을 얻고자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 viscoelastic한 물질이 복잡하여 더 곰곰히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듣고, 셋째날 랩투어 후에 또 shawn이 따로 시간을 내주어 더 자세한 얘기를 많이 나누웠습니다. Shawn은 실험은 해본 적이 없고 제 경우 viscoelastic한 경우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하였지만 참고할 만한 논문도 많이 추천해주었고, 검증하기 위해 실험방법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떤지 다양한 얘기를 나누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학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기쁨이고 성과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국내 학회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여기에서 또한 아침에나 쉬는시간 및 점심시간 등 시간 날 때 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열심히 얘기하고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저희방에서 세미나도 한적 있고 여러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재욱오빠와 학회 내내 함께 있었는데, 재욱오빠에게서 느낀점이매우 많았습니다. 선형오빠한테 들었는데 재욱오빠가 현재는 하고 있는 일이 코팅관련일이 아니라 사비로 직접 오셨다고 하였는데, 그만큼 열정적으로 학회내에서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또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노력하는 모음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저희도 재욱오빠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앞에서 말했던 shawn을 알게된 것이 저에게는 너무 큰 기쁨이였습니다. 그리고 랩투어 역시 재욱오빠 권유로 가게 되었는데 진오오빠가 만든 장비를 볼 수 있어 연수가 매우 기대하며 기뻐했었는데, 투어해보니 정말 더 다양한 roll to roll 장비들이 목표에 따라 다양하게 설계되있었습니다. 장비들을 보면서 누가 어떤 일을 할 때 사용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roll-to-roll 관련 강의 들은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아 발표로 들었던 내용의 장비를 실제로 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관찰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실험실에 있는 roll to roll 장비를 실장님께 상의하여 제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으면서 또 한번 너무 두근거림이 느껴지게 해준 투어였습니다.
그 외에도 학회기간 동안 따뜻하게 배려해주고 환영해주었던 미네소타 유학생들, ACW 때 뵈었던 일본과 중국 교수님과 학생들, 제일모직 회사분들과 마코스코 교수님도 뵙게되어 너무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들어 주고 한번 봤던 분들 더 익숙하게 해 준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배움의 기회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